국민회의 한화갑 총무 등 동교동계 의원 4명이 8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보상금으로 받은 1억2,000만원을 경북고교측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韓총무와 김옥두 지방자치위원장, 설 훈 기조위원장, 김홍일 의원 등은 이날 지난해 받은 5·18 보상금을 5·18 정신계승과 지역갈등 해소차원에서 자유당시절 독재에 항거한 경북고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韓총무 등은 그동안 바쁜 정치일정 등으로 전달식을 미뤄왔다.
韓총무는 이날 『이번 장학금전달이 5·18 정신의 확산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고측은 이 기금으로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동서장학회를 설립, 매년 기금의 이자로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날 동교동계 의원의 장학금 전달식은 김대중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한 영호남 화합을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韓총무와 金위원장은 각각 5,000만원, 薛위원장과 金의원은 1,000만원씩을 각각 내놓았다. 金대통령 장남인 金의원은 나머지 9,000여만원의 보상금으로 5.18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별도의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
한나라당내 경북고 출신 의원들은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한 것은 좋으나 그취지가 변색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경북고 출신인 박준규 국회의장과 조운해 경북고 총동창회장, 견일영 경북고 교장 등이 참석했다.
【양정록·장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