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설계사 생산성 크게 향상

수입보험료 감소불구 전문설계사 늘어나생보사 설계사들의 1인당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보험료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증가한 것은 일반설계사가 크게 줄어든 반면 생산성이 높은 전문설계사가 다수 배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5개 생보사 설계사의 1인당 생산성(2001.4~2002.2)을 집계한 결과 삼성생명 설계사가 1인당 3억2,600만원을 거둬 들이는 등 대부분 보험사의 생산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사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과 일시납 보험 판매 중단 등으로 개인 수입보험료는 다소 감소했지만 설계사 수가 크게 줄어 1인당 생산성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생보사 전체의 수입보험료는 지난 한해 동안 5조원 가량 줄었지만 같은 시기 설계사 역시 4만2,700여명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연금 또는 종신보험과 같은 보험료가 비싼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설계사는 크게 증가한 것도 생보사 생산성 향상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생보업계는 올해 전문설계사 및 온라인채널 위주의 영업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1인당 생산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별로는 전체 상품의 80% 이상을 종신보험으로 전환한 동부생명이 지난해 보다 생산성이 줄었음에도 3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신개념을 영업기법 등을 도입했던 SK생명과 금호생명은 전년 동기에 비해 두배 가까운 생산성 증가를 보여 영업 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음을 입증했다. 외국사 중에서는 푸르덴셜과 ING생명이 각각 2억7,000만원, 2억원 가량의 생산성을 기록, 상위권을 유지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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