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3명중 1명 "피임실패로 중절수술"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한 임신중절수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피임연구회는 피임 홍보 ‘러브미 캠페인’ 홈페이지(www.loveme.or.kr)를 통해 기혼여성 1,209명을 조사한 결과 404명(33.4%)이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여성들은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으로 콘돔, 정관수술, 미레나(자궁 내 피임장치인 루프의 한 종류), 먹는 피임약, 루프의 순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 질외사정법, 먹는 피임약, 루프, 정관수술 순이라고 답했다. 특히 10명 중 8명은 효과적인 피임법 선택을 위해 ‘산부인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나 실제로는 10.3%만이 전문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이나 친구에게 피임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는 65%에 달했다. 이임순 피임연구회 회장(순천향대 산부인과)은 “많은 기혼여성들이 피임실패율이 15%에 이르는 콘돔을 가장 효과적인 피임수단으로 꼽는 등 피임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공중절은 정신적ㆍ육체적 고통을 주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된 피임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피임연구회는 오는 11월30일까지 올바른 피임문화 정착을 위한 ‘러브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피임상식 테스트 및 각종 피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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