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비즈니스 환경 세계 18위

1위는 덴마크… 미국·스웨덴順

한국의 전자비즈니스(e-readiness) 환경은 세계 18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26일 국제적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IBM 경제가치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2006년 전자비즈니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90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의 7.66보다 다소 향상된 것이다. 그러나 순위 자체는 지난해와 같은 18위에 머물렀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덴마크가 차지했으며 지난해 6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 미국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위였던 스위스는 스웨덴을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이 상승했고 호주와 캐나다가 사상 처음으로 10위안에 진입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6위에서 10위로 밀렸으나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고 싱가포르가 13위로 한국을 앞섰다. 일본은 지난해와 같은 21위, 대만은 23위였고 인도가53위, 중국이 57위였다. 유럽은 10위안에 6개국이 포함돼 전자비즈니스 환경에서 여전히 우위를 과시했다. 69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최하위는 지난해와 같은 아제르바이잔으로 평점은 2.92에 불과했다. 파키스탄과 베트남도 각각 66위와 67위에 랭크됐다. 대니얼 프랭클린 EIU 편집국장은 올해 조사에서는 사실상 모든 국가의 평점이 높아졌다면서 지난해 평점이 8.0을 넘는 국가는 2004년 8개국, 2005년 14개국에서올해는 16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국장은 특히 하위권 국가에서 큰 폭의 개선을 보인 것도 주목하면서 IT(정보통신) 부문의 선진.개도국의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는 당초 우려한 것보다는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IU는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정체한 것은 초고속인터넷의 성장세가 지난 2년간안정된 반면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비롯한 여타 IT강국들이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서 점수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IU는 접속성과 기술 인프라(25%), 비즈니스 환경(20%), 소비자와 기업의 적응(20%), 사회.문화 환경(15%), 전자서비스(5%) 등의 6개 항목에서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평점을 매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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