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부회장 신설 정책본부장 겸임

신동빈 롯데 부회장 신설 정책본부장 겸임 신동빈 롯데 부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한국롯데의 경영실무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이는 롯데가 2세경영체제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평가돼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4일 그룹 모회사인 롯데호텔에 사실상 그룹 구조조정본부 성격인 정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신 부회장을 임명했다. 또 부본부장에는 김병일 롯데호텔 사장을, 국제 부문 담당에는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임명했다. 신동인 사장은 러시아ㆍ중국 등 롯데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을 본부장으로 한 롯데의 정책본부 신설은 그동안의 예상대로 롯데의 후계체제가 일본 롯데는 장남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한국롯데는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굳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그룹 대표사인 롯데쇼핑은 신 부회장이 지분율 21.19%로 형인 신 부사장(21.18%) 보다 0.01% 많은 최대주주이다. 신 부회장의 2세 경영은 올들어 활발하게 펼쳐졌다. 최근 부친인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동행한 것을 비롯해 KP케미칼 인수, 현대석유화학 2단지 인수 등에 나섰으며 편의점 및 슈퍼마켓 사업 확장, 롯데백화점 본점 옆 명품관 건설 등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신규투자에 부친보다 더 과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동인 사장은 신 부회장의 6촌 형으로 과거 롯데그룹의 구조조정본부격인 경영관리본부 사장을 맡으며 그룹 기획통이자 살림꾼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MBA를 받은 뒤 지난 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수업을 시작, 9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 3월에는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공동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일본 여성과 86년 결혼, 1남2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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