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N세대를 잡아라" 열기

백화점들이 동대문시장에 빼앗긴 젊은층 고객을 재흡수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대문 일대에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저가 매장이 잇달아 개점하면서 젊은층 고객 이탈이 계속되자 백화점들이 N세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백화점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20~40%인데 비해 영캐주얼 브랜드는 10~20%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백화점들은 미래의 잠재고객인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수학능력시험 이후부터 본격적인 젊은층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부터 전점포에서 젊은층 특화카드인 빨강카드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영웨이브 축제한마당 행사를 개최, 다양한 우대 행사 및 댄스경연대회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빨강카드는 지난96년 영등포점에서 최초로 도입돼 전점포로 확대된 카드. 14~23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결제기능은 없으나 상품 구입때 이 카드를 제시하면 일반 카드처럼 점수를 누적시켜 패스트푸드, 미용실 등에서 할인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달 15일 개점한 일산점에 신세대를 겨냥한 「Y2K」매장을 오픈, 지역 젊은층이 서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플라자가 운영하는 패션전문점 유투존은 지난달 동대문시장을 겨냥, 지하1층에 250여평 규모로 언더그라운드 패션을 모아 정글매장으로 꾸몄다. 이 매장은 문군네, 롬, 데님, 와사비 등 중저가 브랜드 54개를 시장처럼 디스플레이해 신세대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유투존은 또 16일까지 수능 합격기원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응모권에 자신의 예상점수를 적어 응모한후 이를 맞춘 수험생 500명에게 100만원씩 총 5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실시,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다. 영캐주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영월드팀을 신설한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올연말까지 매장 MD 개편을 완료, 젊은층이 선호하는 유명·고급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동대문시장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번 MD 개편때 지하 식당가에는 신세대 입맛에 친숙한 치킨, 스파게티, 와플, 고급베이커리 등의 입점을 추진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청소년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달말 지역 청소년단체와 연계, 「99 갤러리아 청소년 동아리 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강남구 일대 중·고교 동아리 가운데 그룹사운드, 댄스팀 등의 공연, 만화, 캐릭터, 사진 등의 작품전 등을 마련해 신세대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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