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발수제시공 조심

유기용제형 반복 사용땐 화재 가능성 커
시중제품 85%가 주의·경고표시도 없어


무더위속 발수제시공 조심 유기용제형 반복 사용땐 화재 가능성 커시중제품 85%가 주의·경고표시도 없어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고온 건조한 날 유기용제형 발수제를 사용하면 화재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으니 조심하세요” 소비자보호원은 28일 “최근 장마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옥상이나 벽면에 직접 발수제를 시공하다가 화재 사고를 당했거나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며 “이에 따라 발수제 시공에 대해 안전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발수제는 건물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장마철에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을 시공하거나 가정에서 보수공사를 할 때 사용하는 도료로, 수용성과 유기용제형 두 가지가 있다. 이중 유기용제형 발수제의 경우 성분의 90%이상이 시너와 같은 성분으로 인화점이 30∼40℃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복사열이 높은 뜨거운 낮 시간에 롤러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바르다 보면 불꽃이 일면서 화재가 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인화성이 강한 유기용제의 특성상 발화가 되면 순식간에 불이 번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대처할 여유도 없이 화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소보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유기용제형 발수제 20종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제품의 85%(17개 제품)가 화재의 주 원인인 ‘롤러의 정전기’, ‘마찰’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에 대해서 주의ㆍ경고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장마철에 대비해 방수 공사를 할 경우 전문 시공업자에게 의뢰하고 부득이하게 직접 시공할 경우 가급적 수용성 발수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향후 유기용제형 발수제를 포함한 도료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실태를 조사해 안전기준 제ㆍ개정 등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관계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6/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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