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 김치 생산업체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0시9분 현재 김치생산업체인 도들샘이 6%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풀무원과 동원F&B가 1%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두산이 2%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CJ와 대상은 강보합세를 기록중이다.
전날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한국산 김치(7종)와 고추장(2종), 불고기양념장(1종) 등 10개 품목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시분석가들은 국내 김치 생산업체가 중국 쪽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거의 없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발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 시장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과 동원F&B는 중국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김치는 거의 없다"며 "검역 결과가 사실이라면 저가의 소수 보따리 상인에 의해 유통되는 김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김치가 주로 일본에 수출된다는 점에서 이미 안전성을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 수출 김치 파동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