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톈진(天津)에 글로벌은행의 진입장벽을 없앤 '금융특구'를 건설한다. 이는 전면적인 금융개방을 실험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한편 중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떠오른 톈진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류밍캉(劉明康) 주석은 최근 관련 고위정책회의에서 톈진 빈하이(濱海)신구에 금융특구를 조성해 외자은행에게 '녹색통도(綠色通道)'라고 하는 일종의 '프리패스'를 부여함으로써 지점 개설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주석은 "빈하이를 중국 금융개혁의 시험무대로 삼아 금융기업, 금융업무, 금융시장, 금융개방과 관련된 중요한 개혁 정책들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1개월 안에 3명의 관리를 톈진에 파견해 금융시장 개방과 금융개혁, 신탁업의 혁신발전 문제 등의 연구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빈하이신구에서 진행될 4대 중점 금융개혁 방침은 ▦금융자금 직접 채널 확대 ▦금융기관 종합경영 전개 ▦금융기관 체계의 혁신 및 보완 ▦외환관리 개혁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중국 국무부는 빈하이신구를 상하이 푸둥(浦東)에 이은 두번째 '종합개혁실험지구'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