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무역흑자 111억9,000만弗

2월보다 4배이상 늘어 미·중 통상마찰 증폭될듯

중국의 3월 무역흑자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1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로 예정된 미ㆍ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의 통상마찰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3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8.3% 늘어난 반면 수입은 21.1% 늘어나 무역흑자액이 111억9,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무역흑자액인 24억3,000만달러의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두 배가량 뛰어넘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를 57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중국의 무역흑자 급증으로 다음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과 시장개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0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10일(현지시간) 존스 홉킨스대 연설에서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유동성 확대와 지식재산권 단속 등의 광범위한 의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ㆍ중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중인 중국의 우이(吳儀) 부총리는 11일 미ㆍ중 합동통상무역위원회(JCCT)에 참석, 롭 포트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 등과 지적재산권 보호와 시장개방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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