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주택 업체들이 지난달 분양물량을 일시에 쏟아내면서 아파트 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보증을 해준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2만4,121 가구이고 보증금액(총 분양가)은 4조9,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366가구, 2조6,402억원에 비해 물량은 31.3%, 금액은 88.3%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2월(5,403가구, 1조2,236억원)에비해서는 무려 240.0%, 115.8% 각각 늘어났다.
분양보증은 주택건설업체가 부도 등으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분양에 앞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민간업체를 통해 공급된 가구수를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준다.
대한주택보증이 분양보증을 선 민간아파트 물량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64%, 53% 감소하는 등 올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 급격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분기 분양보증 공급물량은 총 3만2,272가구, 6조9,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가구 수로는 14.1% 감소했지만 금액으로는 20.6% 증가한 것으로집계됐다.
업계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일정을 연기했던 주택 업체들이 3월성수기를 맞아 일시에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아파트 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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