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극렬시위땐 최루액 사용 검토"

검찰 30일 전국 공안형사부장회의 긴급소집

경찰이 극렬 폭력시위가 발생할 경우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시위대에 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공안ㆍ형사부장 회의를 30일 긴급 소집키로 했다. 27일 검찰ㆍ경찰에 따르면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전경 버스를 파손하고 경찰관이나 전의경을 폭행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최루액이나 형광색소를 탄 물을 쏘는 것은 버스를 파손하거나 경찰관·전의경을 폭행하는 이들 등 폭력에 가담하는 이들과 시위에 참가한 일반 시민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청장은 이어 경찰 타격대 중 3분의 1은 방패를 들지 않고 운동화를 신는 등 간편한 차림으로 운영된다며 이들을 활용해 폭력 시위자들을 현장에서 추적하고 검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40개 검찰청 공안부장 또는 형사1부장검사 66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질서 확립 전국 부장검사회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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