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중 해외에서 골프를 즐긴 여행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세관에 골프채 휴대품반출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사람은 5만3,08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만3,328명에 비해 22.5% 증가했다. 지난 2001년 같은 기간의 2만4,384명에 비해서는 무려 117.7% 급증했다.
올들어 골프여행객수는 국내 골프 비수기인 1월과 2월 각각 2만5,276명과 1만4,83명에 달했으나 3월에는 4,357명으로 줄었다. 사스영향으로 해외여행객수가 줄어든 4월과 5월에는 각각 1,904명과 2,781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5.0%와 21.7% 급감했으나 6월들어 4,686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4,171명보다 12.3% 늘었다. 연간 골프채 반출 신고자수는 2000년 4만940명, 2001년 5만4,697명에서 작년 9만3,135명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돼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초 급증했던 해외골프 여행객이 4월과 5월 사스영향으로 줄다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골프채를 휴대하지 않고 해외에 나가 골프를 친 여행객도 많아 실제 해외골프 여행객은 골프채 반출신고자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