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야산 4.5㏊ 불타… 소방헬기 추락 1명 사망

충남 서산 가야산 주변에서 18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 4.5㏊(4만5,000㎡ㆍ소방당국 추산)를 태우고 19일 오전 8시께 12시간여만에 꺼졌다. 하지만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충남소방본부 소속 헬기 1대가 이날 오전 6시49분께 인근 대곡저수지에서 물을 퍼올리다 추락해 헬기에 탑승했던 정비사 조모(38)씨가 숨졌다. 헬기를 함께 탔다 구조된 조종사 최모씨와 오모씨는 저체온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저수지에서 물을 퍼올려 산불 현장에 뿌린 뒤 두번째로 물을 퍼올리기 위해 저수지를 저공비행하다 갑자기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산불은 18일 오후 7시52분께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한서대 뒤편 가야산 신선대 주변에서 시작돼 산 정상으로 확산됐다. 소방당국과 시는 19일 오전 6시30분부터 산림청 헬기 4대 등 헬기 5대를 투입, 본격적인 진화에 나서 오전 8시께 완전히 불을 껐으며 소방대원, 시 공무원, 군인 등 700여명이 잔불을 정리했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ㆍ부탄가스통을 수거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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