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등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힘입어올해 반도체 수출이 세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DDR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17일 반도체 수출은 PC 등 전방산업 침체로 D램 평균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의 제품구성이 고부가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들어 지난 9월 말 현재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119억8,000만달러였으며 4ㆍ4분기 수출은 크리스마스 특수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70% 증가한 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밖에 규모는 작지만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플래시메모리 수출이 올들어 9월까지 100.4% 증가한 5억3,300만달러를 기록한 것도 수출 증가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9월까지 수출은 반도체 수출 최대 호황기인 2000년 같은 기간(195억달러)의 62% 수준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세계 PC 판매량이 1% 증가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경기가 퇴보 내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수출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