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부산에서 화합의 소주잔을 기울인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지난 4일 이틀 일정으로 부산ㆍ경남 지역을 방문한 이 후보는 첫날 저녁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사실상 좌장격이었던 김무성 의원 등과 밤늦게 포장마차에서 정권교체의 결의를 다졌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영화인들과의 리셉션에 참석했던 이 후보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포장마차 뒤풀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 후보 측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건배 세례를 받는 등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 후보는 김 의원에게 “김 의원 부친이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은사였다. 그 분이 내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인연을 꺼내자 김 의원은 쑥스러운 듯 “형님, 또 그 이야기 하십니까”라고 장난스럽게 맞받았다.
1시간여에 걸친 술자리에서 이 후보와 김 의원은 여러 차례 소주잔을 주고받았고 헤어질 때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쥐었다.
이날 포장마차 술자리에는 신영균 당 상임고문,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안경률 부산시당위원장, 김정훈 의원, 최구식 의원, 허남식 부산시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유인촌 유씨어터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