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봄볕에 당당한 며느리?

`봄볕에는 며느리를 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을 보면 자외선의 공격이 봄철에 더 심하다는 것을 조상들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이제 이 속담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었다. 요즘 며느리들은 봄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각종 자외선 차단제와 피부 치료법이 많이 나와 있고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햇빛은 비타민D의 체내합성 및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소독 효과까지 있어 건강에 이롭다. 서양인들의 경우 햇빛만 나오면 밖으로 나와 전신을 드러내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햇빛의 이기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햇빛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일광화상,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봄철에는 겨우내 약한 자외선에 익숙해진 피부가 강한 자외선에 적응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봄 햇볕을 쬔 후 얼굴이 검어졌다거나 주근깨, 기미, 색소침착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피부색이 얼룩덜룩 해져 화장도 잘 안 받게 된다.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줘 대인관계에서도 마이너스 점수를 받기 십상이다. 때문에 봄나들이를 시작할 때부터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봄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보호막을 덧입혀 주는 것이 피부관리 제1수칙이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Sun Protection Factor) 30이상,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을 반드시 발라준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고려해보도록 한다. 얼굴의 주근깨는 검은색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로 치료한다. 1회 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보이는데, 일부 남아 있는 것은 한달 간격으로 2~3회 시술하면 깨끗한 얼굴이 된다. 기미는 하이드로퀴논이나 레티노익산 등을 처방하면서 바이탈이온트 기미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바이탈이온트 기미치료는 미백효과가 뛰어난 비타민 C를 전기자극으로 이온화해서 피부 깊숙이 주입하는 방법이다. 기미 치료 뿐 아니라 피부가 전체적으로 하얗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www.beautyskin.co.kr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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