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건설株 6% 이상 '와르르'

풍림산업·우리銀 10%넘게 급락



금융주와 건설주가 두바이발 쇼크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로 동반 폭락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6.70% 떨어진 211.10, 금융주는 6.61% 하락한 483.09에 장을 마쳤다.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26일 이들 업종이 2~3%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된 셈이다. 건설주 중에는 풍림산업과 성원건설이 10% 이상 떨어졌다. 풍림산업은 11.07%, 성원건설은 10.2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8.30%), 삼부토건(7.91%), GS건설(-7.86%), 대림산업(-7.83%), 남광토건(-7.15%), 화성산업(-7.11%) 등이 모두 7% 이상 떨어졌다. 금융주의 충격도 컸다. 우리금융은 무려 11.63%나 떨어지면서 금융업종 중 유일하게 10% 이상 폭락했다. 부산은행(-9.51%), KB금융(-7.08%), 신한지주(-6.26%), 기업은행(-5.51%), 대구은행(-5.49%) 등 다른 은행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증권ㆍ보험주도 줄줄이 떨어졌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원은 "우리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 규모가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전반적인 신용위험에 대한 걱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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