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주식형펀드가 국내 운용사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설정액 규모 10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의 펀드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가 운용하는 국내주식형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자(주식)클래스A'로, 연초 이후 25.18%를 기록했다. 이어 알리안츠운용의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A)'(22.13%), JP모간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18.12%), 골드만삭스운용의 '골드만삭스코리아 자1(주식)종류N'(17.25%) 등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국내 운용사의 경우 KB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 등 제외하곤 대형사 대부분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중소형사만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제출해 체면을 유지했다. 실제로 대형사가 운용하는 국내주식형펀드 중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와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그룹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현대자산운용의 '현대현대그룹플러스1(주식)(A)'이 연초 이후 각각 24.69%와 23.62%의 수익률을 올렸을 뿐 나머지는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중소형사인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웰라이프1(주식)클래스C-s'(20.15%),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1'(16.80%)가 그나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운용사의 경우 전체 운용규모가 크고, 펀드 대량환매에 시달리다 보니 수익률 관리가 더 어려운 구조"며 "반면 외국계의 경우 국내펀드 운용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최근 해외펀드 판매부진에 대응해 국내펀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익률 관리에도 더욱 신경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