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교외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러시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회담 성사시 양 정상의 첫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02년 8월 러시아를 방문, 당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지 9년 만이다.
인테르팍스통신도 대통령 대변인이 이날 기자단에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30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의 대북 경제원조와 전력공급 외에 양국을 연결하는 철도 등의 인프라 정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부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