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롱텀에볼루션(LTE)망서 음성·데이터 로밍과 HD영상통화(voLTE)에 성공했다.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이종(異種) LTE 네트워크 상용간 음성·데이터 로밍 및 voLTE에 성공하고, NTT도모코를 포함한 한·중·일 통신3사간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전 세계 LTE 망에는 시분할 방식(TDD LTE)와 주파수 분할 방식(FDD LTE)이 있는데 한국은 주파수 분할을 중국은 시분할 방식을 채택했다. TDD LTE는 주파수 채널에 시간 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전송하는 것으로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일본, 인도, 호주 등에서 상용서비스 제공 중이다. 또 FDD LTE는 주파수 분할 방식으로 업로드와 다운로드 주파수 채널을 나눠 운영하는 것이다. 미국의 버라이즌(Verizon)와 AT&T를 포함해 우리나라와 유럽 등에서 채택해 상용 서비스 중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두 방식간 로밍과 영상통화 등이 실제로 가능할지 주목돼왔다. 두 방식간 로밍과 영상통화를 이번에 KT가 처음으로 시연한 것이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양국의 LTE로밍 및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은 LTE로밍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뿐 아니라 HD영상통화로 멀리있는 친구·가족과 생생한 음성·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종 LTE간 상용망 로밍 성공으로 더욱 수준 높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강화해 3국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T와 차이나모바일은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6월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서 TDD LTE와 FDD LTE의 데이터로밍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었다.
한편 KT와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궈화(Xi Guohua) 차이나모바일 회장, 카오루카토(Kaoru Kato) NTT도코모 사장, 표 직무대행 등 CEO가 참석한 가운데 3사간 회담을 갖고, 기존의 전략적 제휴협정(SCFA)을 3년간 연장 체결해 서로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CFA 연장체결로 한·중·일 3사 약 9억명의 고객이 로밍, 모바일 결제, 해외 앱마켓 이용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