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ㆍ카드사 등 2금융권의 복합금융상품 개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체력 대신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개발력을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개성파 복합금융상품’으로 저금리 시대의 경쟁력으로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보험사에서는 변액 유니버설 보험이 인기다. 변액유니버설은 보험과 은행ㆍ투신권에서 장점만 뽑은 복합상품이다. 투신상품의 특징인 실적배당(변액)기능과 은행 예금상품의 장점인 자유 입출금(유니버셜) 기능을 합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한생명 등 국내 생보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단기간내에 판매가 급증하며 불황기 타개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변액유니버설 보험은 미국에서도 5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던 후발 보험사들도 변액유니버설보험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액보험은 매달 보험료를 내다가 일정기간 납입을 멈출 수도 있고 월보험료를 형편에 맞게 조절할 수도 있는데다 돈이 필요한 경우 보험의 일부를 해약하거나 이미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찾아 쓸 수도 있는 강점이 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장기 상품으로서 복리 이자의 효과는 물론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는 효자상품.
카드사들은 체크카드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비씨카드의 체크카드는 지난 6월 이용액이 1,046억원에서 9월에 1.473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존 카드고객의 사용액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체크카드’는 카드사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등극할 채비를 마쳤다.
이 밖에 각종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상품도 카드사의 새로운 ‘미끼상품’으로 부상중이다.
현대카드는 우체국 우정사업본부와 제휴, 시중 은행 정기예금의 두 배 가량의 현금수익(연 6.3%)이 가능한 금리우대 캐쉬백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우체국의 안정적인 고수익 전용 정기예금에다 현대카드의 포인트 및 부가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금융상품으로 안정성과 투자수익성 등을 겨냥한 신개념 재테크 상품이다.
국내 신용카드 중 유일하게 신용판매 뿐 아니라 현금서비스 이용액까지 포인트로 적립(1.0%)되며 최대 적립한도가 없고 금액에 상관없이 매년 전액 현금 입금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