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해운ㆍ조선 등 수주시장 개선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KB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두산엔진 실적개선은 매출액 비중 85.8%를 차지하는 저속엔진영역인 컨테이너선 방향성에 달려있다”며 “전방산업인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발주확대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두산엔진 신규수주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해운시장환경이 개선되면 해운물동량 증가, 운임료 상승, 용선료 상승이 이어지고 6개윌 뒤 선가상승과 신규발주가 증가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선박엔진 수주 후 매출인식은 1.5~2년 뒤 종료되고 선박엔진업체 수익개선을 위해서는 신조선 발주의 양적증가와 신조선가 회복으로 엔진단가 상승이 필요하다”며 “조선발주척수·톤수가 증가하고 있고 신조선가의 하락폭 축소를 고려할 때 두산엔진 신규수주액은 하반기부터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2013~2017년 수주액을 연평균(CAGR) 11.3% 증가로 가정했다”며 “이 기간 매출액은 평균수주잔고액 2조1396억원, 평균납품진행률 32.5%(2010~2012년 평균 32.6%)의 보수적 가정으로 연평균 9.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선별수주전략, 원자재가격 안정, 디젤발전EPC사업과 고부가 부품비즈니스 확대로 2013~2017년 매출 총이익은 연평균 16.9%로 매출액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012년의 구조조정용 인건비 절감으로 50.9%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