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로화에 연일 최저치 경신

달러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달러화는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 중 한 때 유로 당 1.2115달러까지 급락,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유로 당 1.21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이에 앞서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장 중 한 때 유로 당 1.2093달러까지 급락한 끝에 전일보다 0.0106달러 떨어진 1.20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 회복 증거가 속속 나타나고 있음에도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저금리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년 만에 가장 낮은 1.0%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2.0%, 영국은 3.75%에 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약달러를 통한 수출 증대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달러 약세를 심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달러 하락세가 지속돼 조만간 달러는 유로 당 1.25달러, 내년에는 1.3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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