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企 경영환경 불투명'

수요 둔화, 환율 변동폭 확대 등으로 올 하반기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연구원(KOSBI)은 23일 '1.4분기 KOSBI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기회복세에 따라 상반기에는 중소제조업의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들어서는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기는 올 1분기 들어 창업배율이 확대되고 중소제조업 경기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IT(정보통신)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부진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중소기업 경기가 호전되지는 않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대내외 수요가 둔화되고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이에 따라중소기업의 경기부진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하반기에도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저생산성→저임금→인력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여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은행의 대출 확대, 연체율.부도율 하락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다소 여유로워지겠지만 비우량기업의 자금 조달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외형적인 경기지표 호전에 집작하기보다 대내외적인경제환경이 불리하게 전개될 것에 대비, 수요 창출과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 등의 대책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