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메디포스트 상한가

실적은 시장 기대 못미쳐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발표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포스트는 31일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폐질환 치료제를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개발,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로 이날 메디포스트는 가격제한폭까지 급상승한 2만9,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메디포스트측은 “상반기 중에 전임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아직 앞으로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물질이 전임상과 임상과정 등을 거쳐 실제 기업에 매출효과를 걸리기 위해서는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 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지난 27일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디포스트측이 지난해 기업공개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에는 한참 못미치는 실적이어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포스트 측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가 각각 227억원, 15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는 151억원 매출에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2004년보다도 11.9% 줄어든 것이다. 바이오 담당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제대혈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져 영업환경이 어려워졌다”며 “당분간 이 분야에서 수익이 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신약개발 결과에 중점을 두고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며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실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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