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역대 최강… V샷 기대하세요"

2일 개막 여자골프 한일전 한국팀 주장


"역대 최강이다. 선배들의 경험과 후배들의 패기를 조합해 필승의 전략을 짜겠다." 오는 2일과 3일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질 제7회 교라쿠컵 한일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을 앞두고 한국팀 주장 김미현(29ㆍKTF)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일전 첫해였던 지난 99년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김미현은 "주장을 맡기는 처음인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김미현이 승부에 신경쓰는 이유는 지난해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렸던 제6회 대회가 악천후로 하루 경기가 취소된 채 무승부로 끝났었기 때문. 당시 대회 규정에 따른 스코어는 무승부였지만 사실 선수 전원의 타수 합계로는 한국이 뒤처졌었다. 때문에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더욱 다지게 된 것. 올해 한일전에 나서는 한국팀 선수들은 김미현을 비롯해 박세리(29ㆍCJ)와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장정(29ㆍ기업은행), 이미나(25ㆍKTF), 이선화(20ㆍCJ), 와일드 카드로 출전하는 이지영(21ㆍ하이마트) 등 미국파 7명이 주축이다. 여기에 일본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전미정(24), 이지희(27), 신현주(26ㆍ하이마트)와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신지애(18ㆍ하이마트)와 최나연(19ㆍSK텔레콤), 박희영(19ㆍ이수건설) 등 국내파 3인방 등 모두 13명이다. 국내파 10대 3인방 덕에 한국 팀의 평균 연령은 23.9세로 일본의 28.3세에 비해 4살 이상 어리다. 그러나 주장 김미현은 "다들 실력은 선배들 못지 않다"며 "젊은 패기로 도전하면 일본의 노련한 선수들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한국팀에 맞서는 일본 선수들은 올 시즌 일본LPGA상금랭킹 1위인 오야마 시호(29) 등 국내 파로만 구성됐으며 와일드카드인 후지이 가스미가 주장을 맡았다. 미국LPGA투어 멤버인 '아이짱'미야자토 아이와 일본의 강자 후도 유리 등은 불참한다. 역대 전적 3승1무2패로 앞서 있는 한국이 우위를 지켜갈지, 일본이 홈코스의 이점을 활용해 동률을 이루는 데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회는 이틀 연속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양팀 각1명씩 18홀 스코어로 우위를 가려 팀 성적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긴 팀은 선수당 300만엔씩 3,900만엔, 진 팀은 선수당 150만엔씩 1,950만엔을 받게 된다. SBS와 SBS골프채널(12시~2시)이 각각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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