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년 1분기 한미FTA 진전 시킬것"

美공화당 지도부 '조속 처리 압박'에 답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체 상태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내년 1ㆍ4분기(in the first months)에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상ㆍ하원 민주당 및 공화당 지도부와 만나 실업문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면서 "정체상태인 무역협정을 오는 2010년 초반부에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지도부가 한미 FTA 등 3개국 FTA 비준을 포함시킨 '돈 안 드는 일자리 창출안(No-Cost Jobs Plan)'을 제출하며 FTA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실업 및 재정적자 축소, 의료보험 개혁안 등 기존 미국 내 현안 처리에 조금씩 속도가 붙으면서 무역 부문의 난제였던 FTA로 눈을 돌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A 비준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화당이 보다 진전된 응답을 얻어낸 것"이라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 미국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FTA 처리시기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내년 초가 될지, 내년 말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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