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강주안 사장 "중·단거리 노선 대폭 확충"

"파리취항 적극 추진"… 수익 늘리기 박차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중단거리 항공노선의 대폭 확충을 통한 수익확대 의지를 밝혔다. 26일 강주안 사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캐시카우인 중ㆍ단거리 항공노선을 대폭 증편하고 기종도 대형화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ㆍ일본을 중심으로 노선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어 “올해엔 특히 연내에 중국 심천과 심양에 신규노선을 열고, 중경과 계림, 상해(제주~상해 노선) 노선을 재운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ㆍ중ㆍ일 3국간 항공여객 수요가 연평균 14~15%씩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노선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노선확충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 사장은 장거리노선 시장에서 대한항공과의 적극적인 경쟁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단독 취항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노선에 대해선 “오는 3월21~22일 열리는 한국ㆍ프랑스 정부간 항공협정에서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복수제가 받아들여지면 올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말부터 파리 노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현지 정부가 항공협상을 벌이고 있는 터키노선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의 복수노선 요청이 수용될 경우 신규 취항에 나서겠다”며 “다만 복수노선에 따른 경쟁심화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될 경우에는 터키항공과 좌석 등을 공유하는 현행 코드쉐어 방식을 유지할 수도 있다” 말했다. 한편 강 사장은 올 신규고용 계획에 대해 “조종사나 그룹공채인력을 제외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체 고용 인력은 올해 200명 정도 될 것”이라며 “앞으로 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므로 고용규모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항공기 제조부문으로의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언제든지 항공기 제조사업에 뛰어들 수는 있지만 아직은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어 진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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