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7:23
은행주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상업, 제일, 한일, 서울, 부산, 제주은행등 6개 은행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지는등 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업종지수도 전주말대비 7.21% 하락한 71.07%를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잇따른 은행권의 대규모 감자(減資) ▲서울·제일은행의 추가감자우려 ▲5대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인 시각 ▲매수청구권 제도변경에 따른 은행주의 투자메릿 반감등이 부실은행은 물론 우량은행등 은행주 전체의 투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상업, 한일은행에 대해 각각 90.0%, 90.3% 감자를 명령했다. 정부는 또한 정부의 증자지원을 받는 은행에 대해 예외없이 주주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감자를 전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합병하는 보람은행의 경우 수정 은행감독원 자산건전성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이 8%에 미달해 정부의 증자지원을 받게 되면서 감자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제일은행의 향후 진로가 불투명한 점 역시 은행주 전반에 어두움을 드리우고 있다.
최근 5대그룹 빅딜 및 기아-아시아자동차, 한라그룹 처리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들이 수십조의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는 현실 역시 은행주에 대한 투자메릿을 떨어뜨리고 있다. 은행권은 5대그룹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에 요구한 금융지원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10조원이 넘는 돈을 탕감해 줘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아시아차의 경우 7조8,590억원의 채권을 탕감해 주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앞으로 은행권 합병시 매수청구가격이 증권거래법에서 정한 매수가가 아니라 회계전문가가 정하도록 한 금융산업 구조개선법 개정안 역시 매수청구가를 낮출 가능성이 많아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길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가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을 은행권과 은행주 투자자들에게 계속 지우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은행주에 대한 투자판단을 미룰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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