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시간이 갈수록 꿈보다는 현실, 도전보다는 안정에 매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9세~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14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만 13~24세의 청소년 중 6.1%만이 은 직업을 선택할 때 발전성과 장래성을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람과 자아성취도 6.4%에 불과했다.
반면 적성.흥미는 34.2%로 가장 높았고 수입(27.0%)과 안정성(21.3%)이 그 뒤를 따랐다.
이러한 인식은 선호하는 일자리에서 보다 뚜렷하게 드러났다.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28.6%가 국가기관을 꼽았고 대기업과 공기업을 택한 청소년도 각각 22.1%와 15.4%에 달했다. 특히 국가기관과 공기업 비중은 2년전 조사때보다 각각 0.3%포인트와 2.3%포인트 상승했다. 공무원·공기업 열풍을 반영하듯 실제 2013년 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의 취업시험 준비자 중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31.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벤처기업에 대한 선호는 3.2%에서 2.8%로 떨어져 도전과 모험을 회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을 배려하는 인식도 갈수록 낮아져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5.9%에 불과했다. 2011년 33.0%에 비하면 7.1%포인트나 뚝 떨어진 것이다.
친구와의 관계도 갈수록 소원해지고 있다. 실제로 친구를 고민상담 상대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2011년에는 절반을 넘었지만 1년 뒤에는 44.5%로 6.6%포인트 감소했고 선후배와 스승과의 상담 비중도 떨어졌다. 반면 스스로 해결한다는 의견은 16.9%에서 21.9%로 5%포인트나 늘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