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국형 스텔스 전투기 국제 공동개발 추진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를 다수의 외국 업체와 공동개발하는 사업이 내년 중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대열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체계개발단장은 15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공군력 국제학술회의에서 ‘KF-X 개발현황 및 전망’ 발표를 통해 “개발비용 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체 개발사업 소요비용의 30%를 해외 업체가 투자하는 국제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F-X 사업에는 영국의 BAe시스템(레이더 부문), 이탈리아 알레니아(무장 부문), 프랑스의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핵심기술 부문) 등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또 스웨덴의 사브, 프랑스의 엔진회사 스네크마, 미국의 GEㆍ보잉사 등이 사업참여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이 단장은 전했다. 오는 2020년 이후 20년 이상 운영 예정인 KF-X는 스텔스 기능과 함께 지상ㆍ공중ㆍ해상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융합해 통합하는 네트워크중심전쟁(NCW)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현재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전투기는 미국의 F-22와 F-35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단장은 “KF-X는 2020년 이후 20년 이상 운영할 목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투기 핵심기술인 전술항공기 통합시스템, 전자식 비행제어체계, 스텔스 기술 등은 절충교역을 통한 해외도입과 국내 기술개발을 병행해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사업추진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오는 12월 초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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