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평일에 실시, 내년부터 학교방학 이용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와 7급공개경쟁채용시험이 초ㆍ중ㆍ고교의 여름ㆍ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평일에 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그 동안 일요일에 실시해 왔던 각종 고등고시의 시험과 7급공채 시험을 2004년부터 여름ㆍ겨울방학 기간의 평일에 집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만 9급시험은 응시 인원이 10만명이 넘어 시험장 확보가 어렵고 시험일정도 방학 때 실시하기가 어려워 초ㆍ중ㆍ고에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현행대로 일요일에 시행된다. 행자부는 일요일에 시험 관리관으로 차출되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크고 주5일 근무제 도입 추세에 따라 휴식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공무원시험 평일실시를 추진하게 됐으며 장소 문제도 초ㆍ중ㆍ고교의 방학 기간을 이용하는 만큼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장에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상당수 응시자들은 시험 응시를 위해 휴가를 내야 하는 등 부작용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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