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이후 증시는… 美 경기등 대외요인이 변수

2년 5개월여만에 1,900선을 돌파한 국내 증시는 대내적 요인보다는 미국 경기 회복 지연 등 대외적 요인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희진 대신증권 센터장은 현재의 증시 상승세를 억누를 수 있는 요인으로 ▦유럽발 재정 리스크 ▦환율을 비롯한 주요국들간 정책 충돌 ▦미국 경제의 자생적 회복 실패 등을 꼽았다. 여전히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는 유럽 리스크나 최근의 환율 전쟁 등 대외적 변수가 앞으로 국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변수로 꼽힌 것이다.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의 급격한 원화 절상과 선진국의 재정 부실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점진적 인상이 불가피한 금리와 계속되는 펀드 환매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전히 실적 대비 매력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밸류에이션은 국내 증시의 가장 확실한 우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 3ㆍ4분기 국내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이 같은 견고한 실적은 주가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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