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저동에 위치한 40여 년 역사의 중앙시네마가 30일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중앙시네마는 지난 1998년 3개관으로 증설하면서 중앙극장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고 2000년에는 2개 스크린을 추가하면서 5개관으로 확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월례 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충격전'을 연데 이어 올 초부터는 독립 영화 상영에 나서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대형 멀리플렉스의 공세에 밀려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지난해 서울에선 관철동 시네코아, 논현동 시네마오즈, 동숭동 씨네유, 영등포동 연흥극장, 하계동 유토아시네마, 충무로 극동극장, 압구정동 씨네플러스 등이 경영난에 허덕여 폐관했고 올해는 녹번동 도원시네마, 노고산동 그랜드시네마가 사라졌다. 이 달 폐관하는 중앙시네마의 3개관은 스폰지하우스가 내달 1일부터 사용한다.
스폰지하우스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라스트 데이즈' 등을 배급한 영화사로 종로의 시네코아를 새 단장한 2개관과 압구정의 씨어터2.0을 탈바꿈한 1개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