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칩 우량업체인 엠텍비젼이 경쟁사인 코아로직의 코스닥 시장 신규 진입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뺐기며 손해를 볼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최창하 유화증권 연구원은 16일 엠텍비젼에 대해 “코아로직의 경쟁력 강화로 삼성전자의 첫번째 벤더로서의 위상에 위협이 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가격 인하 압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4만8,000원에서 3만5,2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엠텍비젼은 CAP(Camera Application Processor) 제품 개발을 당초 지난 5월 개발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두달이 지연된 지난달에야 완료했다”며 “CAP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에 코아로직에 선수를 뺏기며 견조한 성장행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주력제품이 겹쳐지는 상황에서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코아로직이 신제품 출시 등으로 선수를 치며 주가모멘텀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한화증권도 “코아로직이 매출처 다변화와 중국시장 선점, MAP(엠텍비젼의 CAP와 같은 개념) 매출 전망 측면에서 우량 동종 업체인 엠텍비젼보다 우월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가면에서는 유화증권과 달리 양사가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코아로직의 주가는 엠텍비젼의 하락폭(4.93%)보다는 작았지만 전날보다 3.16%나 떨어지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