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첫 여성 1급 탄생

서영경 금융시장부장 2년만에 승진
지방대출신도 대거 승진


한국은행 사상 처음으로 여성 1급이 탄생했다. 서영경 금융시장부장이 1년 만에 1급으로 승진하는 등 한은이 다시 한번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이 2급으로 승진하는가 하면 승진자 가운데 지방대학 출신(11명)과 여성직원(21명) 등도 다수를 차지했다. 보수적이고 무거운 직장 이미지의 한은이 인사를 통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한은은 '2013년도 정기인사 승진 예정자 선정' 자료를 통해 정기인사에 앞서 승진예정자를 선정ㆍ발표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 취임 이후 발탁됐던 2급 인사들이 모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2급으로 승진했던 유상대 국제국장, 성병희 거시건전성분석국장, 이중식 금융결제국장과 2011년 2급으로 승진했던 신운 조사국장, 서 부장이 1급으로 발탁됐다.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임에도 조사ㆍ연구 능력을 인정받은 국맹수 대구경북본부, 정하법 전북본부 직원을 2급으로, 강광원 대전충남본부 직원을 3급으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지방대학 출신은 11명, 여성직원은 21명이다.

1급으로 발탁 승진한 서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띈다. 서 부장은 조사ㆍ리서치 분야에서 24년 동안 근무해왔다.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한은 여직원 중 가장 연차도 높다.

한은은 "이번 승진인사는 각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젊고 유능한 직원을 발탁한 것이 특징"이라며 "국제기구ㆍ지역본부에서 일하며 국내외 네트워크 확충에 힘써온 직원들도 대거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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