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公·기계연구원 공동개발산업안전공단(이사장 문형남)이 국내 처음으로 '방진마스크용 정전여과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산업안전공단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1년5개월간 연구 끝에 정전여과재를 개발,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기술개발로 전체 직업병 환자 중 12% 이상을 차지하는 진폐환자 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연간 20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예상된다.
그 동안 탄광, 건설, 용접 등 분진작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방진마스크 정전여과재는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기술이므로 세계적으로 미국, 독일, 일본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또한 이번 개발품은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진폐증을 유발하는 0.3마이크로미터 내외 크기 먼지까지 효과적으로 빨아들일 수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강력한 흡착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조섬유를 고압 방사해 가는 실을 만든 후, 직조 된 부직포원단(Melt Blown Felt)에 마찰력과 '코로나 방전'에 의해 생성된 정전기를 이용한다.
제조 기술의 국산화로 분진작업 근로자에게 방진마스크를 대량 보급하게 됨으로써 근로자들의 안전확보는 물론 사업주의 경제적인 부담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산업안전공단은 현재 8건의 특허와 23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했고 특허 16건과 4건의 실용신안을 출원 중에 있어 앞으로 산업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형남 이사장은 "이번에 개발된 정전여과재 제조기술은 근로자의 안전보건과 직업병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며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특허 등 산업재산권을 관련 업계에 무상으로 보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예방 기술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