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00조원 돌파

국민연금기금이 지난 88년 도입된 후 15년 만에 적립금 100조원을 돌파한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15일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6일부로 100조원을 돌파한다면서 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5.6%나 되는 규모라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적립금 중 33조원은 운용수익금으로 조성됐으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9.05%(주식 5.98%, 채권 9.45%, 공공 부문 8.88% 등)로 집계됐다. 공단은 올 3월 말 현재 73조7,270억원을 금융 부문에 투자했다. 이중 91.4%(67조4,010억원)를 채권에, 7.7%(5조7,027억원)를 주식에, 0.9%(6,236억원)를 기타상품에 운용하고 있다. 채권의 경우 국내 전체 발행잔액 618조원의 11%(68조원), 국채발행잔액 112조원의 19.5%(8조5,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큰손이다. 조국준 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적립금 규모가 계속 커지고 금리수준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채권투자기법을 다양화하고 해외채권ㆍ주식 투자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장기 투자를 지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또 “투자회임기간이 길고 투자기간 중 투자원금ㆍ수익을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SOC)에 적극 투자하고 수익률 보완을 위해 부동산ㆍ벤처 등 대체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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