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가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총리의 며느리인 마가렛 렌(48)을 중국 투자은행부문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중국투자은행부문 책임자로 일해왔던 마가렛 렌의 영입은 중국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렌이 갖고 있는 중국 내 인맥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소재 헤드헌터사인 슐처 컨설팅의 스테판 데 프레트리 부회장은 "중국과 같이 규제가 심한 나라에서 사업하려는 회사로서는 고위급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인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렌은 씨티그룹이 지난해 2억달러 가량의 중개 수익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중국에서 1억3,500만달러의 중개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쳐 2005년 4위에서 6위로 2계단 내려앉았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세계 최대 바이아웃 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은 중국과 홍콩ㆍ타이완 등 화교권 사업 확대를 위해 앤토니 렁 전 홍콩 재무장관을 전격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