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대통령, 美경기침체 가능성 첫 시인 "더 이상 성장 당연시 할수 없다" "부동산 위기 해법없다" 폴슨 재무도 비관 전망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상승, 모기지 시장 위기, 고용시장 악화로 미국이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더 이상 성장을 당연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은 그동안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해오다 마침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처음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일리노이 상공회의소 주최 재계 모임에서 “미 경제 지표들이 갈수록 엇갈리게 나타나 국민들이 경제를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와 관련, “미국의 부동산 위기 타개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를 일거에 해결할 간단한 해법은 없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뉴욕안보분석가협회가 주최한 강연에서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으며 미 경제가 주택시장 위기에 따른 문제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기 전까지 성장둔화를 알리는 신호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슨 장관은 특히 “프라임(우량) 모기지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모기지 금융기관들이 좀 더 광범위하게 대출조건 완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는 미 주택금융시장의 적신호가 지난해 서브프라임에서 프라임 모기지로 확산되고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주택과 금융시장이 앞으로 전체 경제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냐가 관건"이라면서 "부정적인 경기지표들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08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