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배 값은 폭락하는 반면 밀감과 포도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28일 편의점업체 GS리테일에 따르면 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는 올해 유난히 맑은 날이 많았던 탓에 대풍을 이루면서 수확물량이 증가해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밀감과 포도는 물량 부족으로 산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배와 사과 가격은 지난해의 60~70%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0∼20%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27일 기준으로 사과(15kg)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하락한 3만1,000~3만3,00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2만원에 거래되던 배 1상자(7.5㎏)도 올해는 1만5,000원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밀감과 포도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제주 밀감의 생산량은 지난해 90만t에서 올해 40만t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가격은 크게 올라 지난해 10월 말 산지 가격은 10kg 기준 1만3,000원이었으나 올해에는 2만원으로 50% 이상 올랐다.
포도 가격도 여름에 수확해서 저장해놓은 물량이 부족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많은 포도를 저장했다가 많은 비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도 농가들이 올해에는 저장물량을 줄이고 여름 판매에 주력했던 것이 가을철 물량 부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말 포도 산지 가격은 5kg 기준으로 1만2,000원이었으나 올해에는 2만원으로 6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