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근처에 있는 '춘향골 남원추어탕' 묵동점을 11년 동안 운영해 온 강명식(사진·59) 씨는 춘향골 남원추어탕 본사 창립멤버 출신이다. 강씨는 군 장교로 복무하다 1997년 남원 출신의 고향친구들과 함께 춘향골 남원추어탕을 설립했다.
강씨는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전통음식이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잘 알고 있는 고향음식인 추어탕으로 가맹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춘향골 남원추어탕은 전통적인 미꾸라지 요리인 추어탕, 추어 전골, 추어튀김 외에도 미꾸라지를 얇게 포를 떠서 만든 추어돈까스, 미꾸라지 엑기스를 추출해 돼지고기와 섞어 만든 추어만두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메뉴들을 내세워 기존에는 주로 40대 이상이었던 고객층을 다양한 연령대로 확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철분,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 자양강장식품으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숙취 해소 등에 효능이 있다. 강씨는 "2000년대 초반 웰빙 열풍으로 추어탕 같은 전통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춘향골 남원추어탕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건강식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매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48.7㎡(45평) 매장에 테이블 19개를 갖추고 있는 묵동점의 평균 월 매출은 9,000만원대다.
묵동점이 11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된 비결은 적극적인 홍보와 나눔 활동. 홍보를 위해 전단지뿐 아니라 지역 신문, 지하철 광고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매장을 알렸다.
또 다른 비결은 나눔 활동이다. 묵동점은 매년 어버이날에 65세 이상 노인 100명을 초대해 무료로 추어탕을 대접한다. 또 독거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무료 식사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쌀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씨는 "외식 매장은 지역 사회 안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당연히 지역사회에 수익을 환원하는 나눔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며 "매장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가다 보면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