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통합 등의 여파로 국내 은행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금융당국은 자본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89%와 11.32%로 2013년 말보다 0.64% 포인트, 0.47% 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이 13%대로 하락한 것은 2013년 2·4분기(13.88%) 이후 여섯 분기 만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2.7%)이 자기자본 증가율(7.7%)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험가중자산 증가는 산업·우리은행의 구조개편에 따른 자회사 편입, 대출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환산액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하락했지만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 이상)을 충족하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BIS 비율은 씨티은행이 16.78%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 15.95%, 신한은행 15.45% 순으로 나타났으며 출입은행이 10.55%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