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매입에서 698억원 신청하는데 그쳐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환매조건부로 매입하는 미분양 주택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000억 한도에서 진행된 제8차 환매조건부 미분양 아파트 매입신청 접수결과, 3개 업체가 3개 사업장에서 558가구(698억원)를 신청하는데 그쳤다. 이는 7차 환매조건부 매입 규모의 20%(금액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주택보증이 지난 9월 실시한 7차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신청에서는 10개 업체가 11개 지방 사업장에 총 2,577가구(3,484억원) 매입을 신청했다.
특히 이번 8차 매입은 8.29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주택 공정률 기준을 기존 50%에서 30%로 낮추고 업체별 매입 한도도 2,000억원으로 높이는 등 조건을 대폭 완화했지만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영우 주택보증 사장은 이와 관련,“자격조건을 완화했는데도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3곳밖에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자 건설사들이 직접 판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주보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1만5,759가구, 2조5,294억원 규모의 지방 미분양 주택을 환매조건부로 사들였다. 이 가운데 8,824가구, 1조2,229가구가 해당 업체에 되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