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에 대한 보험 지급액이 최대 260억 달러에 달해 미국 역사상 가장 피해가 큰 허리케인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고 미국 보험업계가 전망했다.
그러나 상륙 진로가 인구 밀집지역을 벗어나고 밤새 세력이 크게 약화된 덕분에 당초 우려했던 것 만큼의 피해는 입지 않을 것으로 보험업계는 예상했다.
보스턴의 '에어 월드와이드'는 카트리나로 인한 보험 피해액이 120억∼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에퀴캣'과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류션'도 보험 지급액이 120억∼250억 달러와 100억∼250억 달러에 각각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업계는 이에 따라 카트리나로 인한 최종 피해액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았던 지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엄습 때의 209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보고 있다.
미 보험업계의 이같은 전망은 그러나 카트리나가 세력이 약화된채 취약지인 뉴올리언스시(市)를 비켜갔기 때문에 당초 예상에 비해 피해규모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에퀴캣은 카트리나가 미 본토에 상륙하기 전 보험 지급액이 최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