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재옥ㆍ이하 소시모)은 시판 중인 유아용 장난감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소시모는 지난해 11~12월 장난감 전문 인터넷 쇼핑몰 14곳에서 국내외산 장난감 19종을 구입해 환경호르몬 잔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중국산 제품 1종과 국내산 제품1종에서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프탈산 가소제인 DINP(이소노닐 프탈레이트)와 DEHP(에틸헥실 프탈레이트)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고 말했다.
프탈산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쓰이는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7월 10일부터 유아용 완구 중 구강에 사용되거나 입에 넣을 수 있는 제품 제조시 사용이 금지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프탈산 가소제가 검출된 완구는 모두 2001년 7월 이전에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터넷을 통해 재고품들이 아직 유통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계당국은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하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