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실시하는 팟캐스팅‘단팥’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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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팅' 인기 예감
라디오방송, MP3P에 다운받아 청취"또 하나의 라디오 수익모델" 인식확산KBS 서비스 이어 EBS·MBC등 준비박차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KBS가 실시하는 팟캐스팅‘단팥’ 홈페이지
‘팟캐스팅’(Pod Casting)을 아시나요?
MP3 플레이어로 다운로드 받아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아무때나 청취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을 국내 방송사들이 속속 도입, 라디오의 또다른 진화가 국내에서도 어떤 형태로 정착될지 주목되고 있다.
KBS가 지난 20일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팟캐스팅 서비스 ‘단팥(http://kbs.danpod.com)’을 첫 선보인데 이어 KBS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CBS가 10월 중 ‘단팥’ 사이트를 통해 ‘시사자키’, ‘뉴스야 놀자’ 등의 시사 프로와 종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 MBC와 EBS, 아리랑국제방송도 조만간 가세한다는 일정을 밝히고 있다.
팟캐스팅이란 애플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i-Pod)’과 방송을 뜻하는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을 합친 신조어. 각종 라디오 방송을 MP3 플레이어에 다운 받아 청취자가 원하는 때에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당초 EBS에서는 KBS가 실시하는 ‘단팥(http://kbs.danpod.com)’을 통해 팟캐스팅 서비스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EBS는 현재 어학사이트인 EDUmp3닷컴과 독점계약을 통해 MP3 플레이어 사용자가 외국어 프로를 MP3로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유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KBS와 공동사업은 순연돼 있는 상태.
EBS 편성기획팀의 관계자는 “KBS 측에서 팟캐스팅 서비스 참여한 제안이 온 적은 있지만 외국어 분야를 뺄 경우 EBS 콘텐츠 효과가 떨어질 것 같아 일단 논의가 유보됐다”며 “다만 팟캐스팅이 라디오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아리랑국제방송 역시 팟캐스팅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윤미선 아리랑국제방송 홍보심의팀 차장은 “아직 공개할 정도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 팟캐스팅 사업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도 조만간 팟캐스팅 서비스를 시작한다.
방송계에 팟캐스팅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팟캐스팅이 새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한 라디오 방송사는 한 달에 7달러를 내면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해 새 수익원을 찾아냈다. 또 청취자가 다운로드 받는 프로그램 앞부분에 광고를 덧붙여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라디오의 영역 확대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팟캐스팅이 활성화될 경우 언제 어디서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어 라디오 청취자 숫자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국내 방송사들의 경우 현재 팟 캐스팅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다양한 형태로 수익모델화 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권윤혜 EBS 라디오정보문화팀장은 “팟캐스팅이 또 하나의 라디오의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라디오의 미래상 중 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9/24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