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최근 극심한 전력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효성은 올해 말까지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500kWh ESS’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ESS는 구리 농수산물공사에 소속된 1,000개 업체의 전력보조장치로 사용될 예정이다.
ESS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전기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시간 대에 유휴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피크시간에 이용하거나 짧은 시간 동안 전력수요와 공급량에 차이가 발생할 때 사용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세계 ESS 시장은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이지만 매년 36%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 156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로 2016년까지 200MW(3,200억원 규모)의 ESS가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이상기후와 산업고도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전력수급 상태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ESS 도입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효성은 최근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전기차 공동이용 시범사업의 충전시스템 사업자로 참여해 서울, 수도권 일대에 총 26기의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납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