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김무성, 홍사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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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당내 역할복원 나서나
각종 법안 발의·토론회 참석등 움직임 분주계파 20여명으로 구성 '여의포럼'도 본격 활동'중량급' 김무성·홍사덕·허태열 역할분담 주목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좌부터)김무성, 홍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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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친박근혜 인사들이 최근 당내에서 역할을 되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6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들은 개별적으로 각종 법안 발의에 적극 나서는 것을 비롯해 토론회와 연구모임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등 당 안팎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친박계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포럼에 한 차례 참석해 힘을 실어주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친박계의 대표적인 중량급 인사로 꼽히는 홍사덕(6선)ㆍ김무성(4선) 의원과 허태열(3선) 최고위원이 앞으로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지 주목된다. 세 사람은 모두 박희태 당 대표 체제에서 부활한 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참여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비공식적으로 친박계 의원들에게 박 전 대표의 의중(朴心)을 전달, 내부 결속을 다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허 최고위원은 당의 주류인 친이명박계를 상대로 친박계의 목소리를 내는 공식채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친박계의 최다선인 6선의 관록을 가진 만큼 친박계의 상징적 존재로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자문역할을 하며 친박계의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전했다.
친이계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는 이들 중 김 의원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무게감이 단순한 의석 수 이상의 정치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친이계의 견제로 친박계 인사들이 당직이나 국회직에서 당장 핵심 역할을 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박 전 대표를 대신할 김무성 의원의 한마디 한마디가 친박계 내부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홍사덕 의원도 당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친박계의 거물급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대선 경선을 비롯해 4ㆍ9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정치적 파괴력은 김 의원 못지않아 박 전 대표로서는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친박계 측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친박계의 대표성을 갖고 내부 결속 다지기를, 허 최고위원은 대외적인 공식채널 역할을, 홍 의원은 한발 뒤로 물러서 정치적 자문역할을 담당하기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세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갖고 친박계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자칫 친박계의 새로운 좌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파워게임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같은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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