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당내 역할복원 나서나

각종 법안 발의·토론회 참석등 움직임 분주
계파 좌장 김무성·6선 관록 홍사덕 선두에
MB정부 초반엔 당내 기반다지기 주력할듯

(좌부터)김무성, 홍사덕

친박, 당내 역할복원 나서나 각종 법안 발의·토론회 참석등 움직임 분주계파 20여명으로 구성 '여의포럼'도 본격 활동'중량급' 김무성·홍사덕·허태열 역할분담 주목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좌부터)김무성, 홍사덕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나라당 내 친박근혜 인사들이 최근 당내에서 역할을 되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6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들은 개별적으로 각종 법안 발의에 적극 나서는 것을 비롯해 토론회와 연구모임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등 당 안팎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친박계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포럼에 한 차례 참석해 힘을 실어주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친박계의 대표적인 중량급 인사로 꼽히는 홍사덕(6선)ㆍ김무성(4선) 의원과 허태열(3선) 최고위원이 앞으로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지 주목된다. 세 사람은 모두 박희태 당 대표 체제에서 부활한 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참여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비공식적으로 친박계 의원들에게 박 전 대표의 의중(朴心)을 전달, 내부 결속을 다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허 최고위원은 당의 주류인 친이명박계를 상대로 친박계의 목소리를 내는 공식채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친박계의 최다선인 6선의 관록을 가진 만큼 친박계의 상징적 존재로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자문역할을 하며 친박계의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전했다. 친이계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는 이들 중 김 의원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무게감이 단순한 의석 수 이상의 정치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친이계의 견제로 친박계 인사들이 당직이나 국회직에서 당장 핵심 역할을 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박 전 대표를 대신할 김무성 의원의 한마디 한마디가 친박계 내부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홍사덕 의원도 당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친박계의 거물급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대선 경선을 비롯해 4ㆍ9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정치적 파괴력은 김 의원 못지않아 박 전 대표로서는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친박계 측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친박계의 대표성을 갖고 내부 결속 다지기를, 허 최고위원은 대외적인 공식채널 역할을, 홍 의원은 한발 뒤로 물러서 정치적 자문역할을 담당하기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세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갖고 친박계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자칫 친박계의 새로운 좌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파워게임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같은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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